지난달 23일 산별교섭을 끝내고 총파업을 풀었던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노조가 개별 교섭이 부진한 병원을 중심으로 14일 2차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그러나 이번 총파업은 조정신청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는 등 불법 소지가 있어 노사 간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5일 전국지부장회의를 열고 121개 지부 가운데 사측이 산별합의 사항의 이행을 거부하는 병원과 병원별 추가교섭이 부진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14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노조는 이에 앞서 10일까지 병원별 집중 교섭을 벌일 계획이다.
121개 지부 가운데 53곳은 교섭을 마쳤으나 주5일제 실시 대상인 국·사립대 병원 15개를 비롯한 68개 병원이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고 이 중 3곳은 파업 중이다.
서울대병원노조와 광명성애병원노조는 산별교섭 타결 이후에도 주5일제 실시 등과 관련한 갈등이 계속돼 파업 27일째를 맞고 있으며 경상대병원노조도 22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산별 총파업이 끝난 뒤 병원별 교섭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측이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에 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지하철노조 철도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궤도연대가 20일께 민주노총 총력투쟁에 맞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도 한미은행노조 파업 사태를 계기로 13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이달 하순께 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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