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민들레의 영향으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던 60대 남자가 스티로폼을 잡고 하루를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5일 오전 11시께 인천 옹진군 동백도 인근 해상에서 최모(61)씨가 가로 2m 세로 1.8m크기의 스티로폼에 매달린 채 표류하다 해군 2함대 고속정에 발견돼 구조됐다.
해군 2함대 고속정 강형구 대위는 "경비구역으로 이동 중 한 남자가 스티로폼에 매달려 바다 위에 표류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구조당시 저체온이어서 마사지 등 응급처치를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4일 오전 9시40분께 나모(56)씨와 함께 인천 무의도에서 물놀이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인천해경은 나씨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최씨는 "스티로폼에 함께 탔던 나씨는 먼발치에 육지가 보이자 헤엄쳐 가겠다며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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