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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체험 마케팅 홍보 효과 '톡톡'

입력
2004.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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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GM대우가 업계 최초로 1,000명의 고객에게 1년간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를 개최하자 무려 45만 명의 응모자가 몰린 적이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신차 출시와 맞물려 마련한 이벤트인데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이처럼 고객이 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도록 하는 ‘체험 마케팅’은 제품에 대한 사전 홍보는 물론 체험 후 ‘구전 마케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품질에 자신이 있어야 가능한 마케팅 수단이기도 하다.

최근 가전업계에서 이 같은 ‘체험 마케팅’이 열풍처럼 번지고 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자사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트’를 알리기 위해 직원들이 제품을 들고 백화점을 돌면서 고객들에게 직접 써보도록 권유하고 있다. 대당 가격이 200만원이 넘는 초고가여서 써본 사람이 드물어 직접 사용해보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인켈도 지난달 19일부터 전국을 돌며 홈시어터 체험 설명회를 개최, 참가자들에게 홈시어터의 감동을 직접 느껴보도록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인켈에서 내놓은 50인치 PDP TV에 최고급 7.1 채널 AV리시버 등을 갖춘 홈시어터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맛보고 난 뒤 매우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JVC도 나무 진동판 스피커를 탑재한 오디오를 직접 들어볼 수 있도록 하는 행사를 매주 서울에서 열고 있고, 최근 세계 최대 용량의 의류건조기 트롬 커플을 내놓은 LG전자는 출시 기념으로 고객체험단 1,000명을 모집하고 있다. 체험단에게는 트롬 세탁기와 의류 건조기 세트를 60만원에 구입하거나 의류건조기를 3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LG전자는 음이온 공기청정 디오스, 공기청정기 클레나 등을 내놓으면서도 이 같은 체험 마케팅을 구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한번 제품을 써본 뒤 만족한 고객은 곧바로 제품을 사거나 다른 사람에게 소개를 하기 때문에 엄청난 홍보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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