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증시 이탈은 그렇다 치더라도, 증권사마저 주식투자를 극히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44개 증권사들이 보유중인 상품 주식은 평균 142억원씩 총 6,2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단기유가증권 13조5,409억원의 4.6%에 불과한 규모다.증권사들의 상품 주식 보유액은 전년 동기의 5,952억원에 비해서는 5.2% 증가한 것이지만 종합주가지수가 이 기간 530선에서 880선으로 치솟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주식투자 운용 규모를 계속 줄여온 셈이다. 증권사들은 수익증권 보유액도 작년 3월말 7조4,593억원에서 올 3월말 1조7,65 7억원으로 76.3%나 줄였다. 반면 안정적인 수익을 꾀할 수 있는 채권 보유액은 작년 3월말 7조1,620억원에서 올 3월말 10조2,102억원으로 42.6% 늘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에게는 주식 투자를 권유하면서 스스로는 증시에서 발을 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