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유시민(사진) 의원은 5일 "우리당 창당과정과 지역구, 비례대표 공천을 하는 시점에서 A신문사 B신문사 C방송사 간부에게서 인사청탁을 받았다"고 밝혔다.유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올린 '유시민의 반성문: 저는 경계에 실패했습니다'라는 글에서 "나는 그것을 청탁이 아니라 후보자를 정확히 아는 분들이 한 개인적 인사추천으로 받아들였다"며 "청탁한 분들의 실명과 소속 언론사를 까발리면서, 신문사의 도덕성을 거론하고 언론기관이 권언유착을 시도한 것이라고 규탄한다면 당신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비난을 받아들이겠는가"라고 물었다. 문화부 장·차관의 인사청탁 개입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을 공박한 것이다.
유 의원은 또 "나도 장복심 의원한테 1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의원들끼리 그 정도 후원금 주고받는 게 문제가 되냐"는 자신의 2일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경계를 소홀히 한 채 쓸데없는 잡담을 기자들과 주고받은 내 잘못"이라며 "앞으로는 잡담을 할 때도 주변에 조선일보 기자가 있는지 꼭 확인하고 말을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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