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이트 "독도·다케시마" 병기세계 유명 인터넷 사이트 중 상당수가 독도를 일본정부의 주장대로 다케시마(竹島)와 병행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rkorea.com/vank)는 4일 전세계 100여 곳의 유명 인터넷 사이트들이 독도를 일본정부의 의도대로 '독도, 다케시마'로 병행 표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크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에 공개된 미국 CIA(www.cia.gov)의 2004년판 세계정보보고서가 한국관련 항목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분류하면서 다케시마와 병행표기해 이를 각국의 대학, 교육, 정보, 여행 사이트들이 인용하기 시작했다"며 "독도, 다케시마 병행표기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크는 병행표기하고 있는 해외 기관과 인터넷사이트를 대상으로 독도로만 표기해줄 것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항의서한을 발송하는 사이버 시민운동 '21세기 안용복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안용복은 조선 후기 민간외교사절로 독도수호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이날 반크가 공개한 주요사이트에는 '어바웃 닷컴'(www.about.com), '인포플리이스 닷컴'(www.infoplease.com) 등 정보, 학술사이트와 세계 최대 교과서 출판사 및 학교 교육 사이트(www.teachervision.fen.com)등이 포함돼 있다.
/전성철기자foryou@hk.co.kr
■中언론 "고구려는 우리 지방정부"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중국의 주요언론들이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결정이 내려진 사실을 전하면서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신화통신은 2일자 보도에서 "고구려는 역대 중국 왕조와 예속관계를 맺어왔으며 중원왕조의 제약과 관할을 받은 지방정권이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배경자료를 통해 "(고구려가) 민족적 특색을 지닌 문화를 창조했으나 중·후기에는 중원문화의 영향을 매우 깊게 받았다"며 "견고한 산성, 웅장한 능묘, 휘황찬란한 고분벽화는 중국문화의 중요한 구성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관영 인민일보도 이날 고구려에 대해 "우리나라(중국)의 고대 소수민족"이라고 주장했다.
중국내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관영매체의 보도는 중국인들에게 '고구려는 중국역사'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국내 역사학자들은 "중국이 수년 전부터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사실 등에 비춰볼 때 중국 언론의 이 같은 보도는 충분히 예견했던 일"이라며 "남북한 공동 연구 등을 활성화해 고구려사의 본질을 대내외에 알리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규철 경성대 사학과 교수는 "중국은 고구려를 당(唐)의 지방정권이었다고 주장하지만 당은 고구려 백제 신라를 해동3국에 포함시켜 별개 국가로 보았다"며 "당시 동아시아의 중심국가가 당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과 고구려는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였다"고 중국 언론의 보도를 반박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상하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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