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담당하는 이라크 특별재판소의 살렘 찰라비 소장이 "향후 재판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재판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FP통신은 2일 찰라비 소장이 "재판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에서 후세인의 첫 출두를 공개했지만 앞으로 모든 심리의 언론 취재가 불허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이는 재판에 따른 치안불안, 후세인의 법정 발언의 파장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찰라비 소장은 그러나 "후세인 가족들이 변호사로 선임한 요르단의 모하메드 라시단 변호사가 변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변호인의 조력 없이 이뤄진 후세인 1차 심리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의향을 내비쳤다.
그는 후세인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는 사형제 부활 움직임과 관련, "나와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간에 얘기가 오고 간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찰라비 소장은 "후세인과 함께 재판에 회부될 타하 야신 라마단 전 부통령 등 후세인 정권 고위 인사 11명이 입을 맞출 것을 우려, 독방에 수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 중 1명은 우리와의 협상에 아주 적극적"이라고 밝혀 후세인 유죄 입증에 애를 먹고 있는 특별재판소가 고위 인사와의 형량 협상을 통해 증거를 확보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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