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들의 잇단 '중소기업 지원' 약속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경우 6월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8조4,467억원으로 전달(39조4,374억원)에 비해 9,907억원(2.5%) 감소했다. 조흥은행과 외환은행도 같은 기간 중기 대출 잔액이 3,587억원(2.5%), 1,170억원(0.8%) 각각 줄어들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6월말 중기 대출 잔액이 29조4,080억원으로 전달보다 0.18%(54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증가율이 1% 미만에 불과했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린 은행들이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신규 여신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6월 들어 연체율은 모처럼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출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할 경우 중소기업들이 상당한 자금 압박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