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태풍 민들레가 우리나라로 접근, 3∼5일 폭우와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기상청에 따르면 3일 0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북서쪽 190㎞ 해상에서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25m(초속)의 중형 태풍 민들레가 시속 20㎞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태풍은 4일 오전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 4일 낮에는 경남 해안을 스쳐 동해로 빠질 것으로 보이지만 남부 내륙지방으로 관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3일 낮부터 5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제주와 남부지방, 강원 영동지방에는 300∼40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특히 3∼5일은 해수면이 상승하는 사리 기간이어서 남해안과 서해안에서는 해일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남해의 해수 온도가 낮아 태풍의 세력이 다소 약화되겠지만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만큼 강풍과 폭우, 해일 등이 발생하겠다"며 "지난 태풍과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노후 가옥, 축대, 공사장 배수로, 해안 어로·수산시설 등의 안전에 극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 민들레는 지난해 14호 태풍 매미와 마찬가지로 1999년 태풍위원회 총회에 북한이 제출해 공식 채택된 이름이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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