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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에러곤" 국내 출간/美 19세 소년 作 100만부 판매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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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에러곤" 국내 출간/美 19세 소년 作 100만부 판매 돌풍

입력
2004.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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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을 잠시 제쳐 둔다면, 헤밍웨이(1899∼1961) 이후 문학 세계화의 가장 큰 공로작이라 할 만한 '해리포터'에 당당히 도전장을 낸 작품이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문학을 독학한 크리스토퍼 파올리니라는 19살 소년이 쓴 판타지 소설 '에러곤('유산' 3부작 가운데 1권·사진)'이다.소설의 줄거리는 판타지 문학의 전형에 충실하다. 알러게이지 왕국의 벽촌 카버홀에 사는 15살 소년 에러곤이 우연히 용의 알을 줍게 되고, 부화한 용을 키우면서 자신이 용과의 영적감응 능력을 지닌 전설의 전사 '드래곤 라이더'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를 제거하려는 제왕(그는 악의 화신이다)과 괴수들의 공격을 받고 숱한 위험을 겪지만 선의 세력들과 연대해 건곤일척의 전쟁을 벌여 끝내 승리한다는 내용.

당초 이 책은 저자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소규모 출판사에서 출간됐으나 미국 유명 출판사인 크노프사가 판권을 사들여 재출간 했다. 한국어판 번역을 맡은 정영목씨는 "재출간 과정에서 크노프사가 가혹하게 편집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이 책은 등장 인물의 성격이나 심리묘사, 플롯 등 어느 것 하나 예사롭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장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다. 출간 6개월 만에 미국에서 100만부가 판매돼 41주 연속 뉴욕타임스 아동부문 베스트셀러 1, 2위를 유지했고 옵저버, 뉴스위크 등 주요 언론의 찬사가 이어졌다. 또 현재까지 36개국에서 출간이 결정했고, 20세기폭스사는 영화화를 선언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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