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스타디움이 작은 에게해(海)가 된다?’다음달 13일 열리는 2004아테네올림픽 개회식엔 엄청난 양의 물이 지하에서 쏟아져 나와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바닥은 작은 바다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전문사이트 ‘어라운드 더 링스(aroundtherings.com)’는 개회식 출연자와 올림픽스타디움 공사 기술자 등의 말을 빌려 극비에 부쳐진 개회식 하이라이트 일부 내용을 소개했다.
이 사이트는 “스타디움 아래에 인공호수를 만들고 호수 안에는 대형 순환 철골 구조물을 설치해 마치 출연자들이 물속에서 떠오르도록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메인스타디움 한가운데인 축구장의 하프라인 서클에 해당하는 공간을 지하로 깊게 파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지붕의 동서남북 네 방향엔 수십 가닥의 굵은 케이블이 중앙의 허공을 향해 뭉쳐져 있고 고감도 조명장치, 플랫폼 등이 설치되고 있다. 이는 전령신 헤르메스로 분장한 마지막 성화봉송자가 공중에서 날아와 성화를 부치는 이벤트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조직위가 개ㆍ폐회식 행사에 대해 “그리스의 탁월한 예술감각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해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개회식은 에게해의 델로스섬에서 태어난 그리스 태양신인 아폴론 신화, 폐회식은 주신(酒神) 박카스 신화를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