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29일 전국교직원노조의 '반전·평화 계기수업 자료'가 반미 관점에서 구성돼 있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검토 의견에 따라 계기수업 자료의 수정 및 교육 자제를 촉구했다.교육부는 또 16개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교육의 중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계기교육에 대한 장학지도 강화를 긴급 지시하는 한편, 7월 초 이라크 평화재건과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한 계기교육자료를 별도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교조의 계기수업 자료를 정밀 검토한 결과, 이라크파병 반대 혹은 반미의 관점에서 자료가 재구성돼 있으며,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경향이 강해 학생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심어줄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수업자료를 일부 보충할 수는 있으나, 기존 내용을 수정할 생각은 없다"며 "교육부가 계기수업을 권장해 놓고 자료만 내놓으면 문제를 삼는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전교조는 다음달 3일까지를 '고 김선일씨 추모기간'으로 선포하고 이 기간에 이라크파병에 대한 현지인 시각, 추가파병 재검토를 요구한 국회의원 결의안 등으로 구성된 수업자료를 활용해 반전·평화 주제의 계기수업을 실시하기로 했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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