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팔리는 휴대폰 10대 가운데 7대는 카메라폰. 이에 따라 카메라폰용 액세서리 제품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0만 화소급 이상 메가픽셀 카메라폰의 화질을 높여주는 외장 렌즈 제품이 눈길을 끈다.대표적인 제품이 최근 인터넷 동호회 등을 통해 소개된 2배 망원(줌ㆍzoom) 렌즈와 광각(와이드ㆍwide) 렌즈 등 각종 효과 렌즈. 전문가용 일안반사식(SLR) 방식 카메라가 사진과 피사체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렌즈를 바꿔 쓰는 것과 같은 원리다.
멀리 있는 대상을 가깝게 찍을 때는 줌 렌즈를 부착하고, 좁은 시야를 넓혀 큰 공간이나 물체를 입체감 있게 찍으려면 와이드 렌즈, 작은 물체를 확대해 찍을 때는 접사 렌즈를 사용한다. 이밖에 대상을 여러 개로 보이게 한다든가, 다양한 색깔로 채색해주는 컬러렌즈도 있다.
카메라폰에는 SLR 카메라에 쓰이는 렌즈 교환장치가 없다. 이 때문에 스티커와 자력(磁力)을 이용하는 교환 장치가 눈에 띤다. 한쪽에 양면 테이프가 부착돼 있는 금속테를 카메라폰의 렌즈 부분에 붙이고, 필요시 외장 렌즈를 갖다 맞추면 모듈의 자석테가 금속테와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게 된다. 카메라폰 줄에 매달면 잃어버릴 염려도 없다.
카메라폰 외장 렌즈를 사용해본 경험자들은 대체로 ‘쓸만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세티즌(www.cetizen.com) 등에는 ‘생각보다 화질이 깨끗하다’는 사용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맞먹는 100만~200만 화소대 제품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렌즈를 따로 갖고 다녀야 하고 때에 따라 바꿔 끼워야 하는 불편, 일본 수입품이어서 개당 가격이 3만~4만원으로 다소 비싼 점들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토다 세이코와 겐코사의 제품이 주로 팔리는데, 수입사인 ㈜조이피아(www.digitalking.co.kr) 관계자는 “렌즈 교환이 불가능한 컴팩트 디카용 렌즈도 수입ㆍ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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