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그룹의 방향을 좌지우지하는 5대그룹 총수들과 그 친인척들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 상장사 지분이 대체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5일 현재 삼성전자·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의 14개 상장사 주식 가운데 이건희 회장의 지분은 지난 2002년 말과 같은 0.50%에 불과했다. 이 회장의 지분에 친인척 지분을 더하면 0.70%로 2002년 말의 0.62%에 비해 0.08%포인트가 높아졌으나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변동이 없다.
반면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6개 상장사 가운데 정몽구 회장의 지분율은 3.82%로 2002년 말의 3.12%, 2003년 말의 3.45%에 이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 회장과 친인척 지분을 합하면 3.89%로 계산돼 친인척의 지분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SK텔레콤·SK증권·SK케미칼 등 11개사가 상장돼 있으며 이중 최태원 회장의 지분율은 0.20%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말의 1.83%에 비해 낮아졌으나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최 회장과 친인척의 지분을 합하면 0.60%로 2002년말의 2.20%에 비해서는 떨어졌고 지난해 말의 0.57%보다는 소폭 높아졌다.
LG전자·LG화학·LG생활건강 등 9개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는 LG그룹의 경우 구본무 회장은 2.04%를 갖고 있으며 친인척까지 포함하면 17.94%로 계산됐다. 대한항공·한진해운·한진중공업 등 7개 상장사를 거느린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 지분이 2.66%로 지난해 말과 같았으나. 2002년 말의 2.93%에 비해서는 0.27%포인트 줄었다. 친인척까지 포함한 지분은 9.37%였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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