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를 발굴하는 '제3회 해외청년작가전'이 7월 1~11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진실과 허구'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최희선 허미회 황은옥, 스위스의 장정연, 독일의 이정아, 미국의 김희수 주리아, 일본의 박향숙 등 8명이 참가한다.출품작은 사진과 신표현주의 회화가 주축을 이루고 영상과 설치도 나온다.
유럽,미국 등의 최신 창작 경향과 한국 미술의 접목 지점을 간접으로나마 읽기 위한 기획인 만큼 이번에 소개되는 30대 작가들이 던져줄 신선한 충격을 기대할 만하다.
허미회의 설치 '또다른 나의 상자'와 '부재'는 작가 자신을 대변하는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투명 상자 안에 비밀이나 추억을 가둔다.
주리아의 회화는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된 창문이나 커튼을 틀로 삼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꾸며내며 이정아의 사진은 '상황, 순간의 채집'을 통해 단편적인 삶의 특성을 형상화하는 등 대도시 삶 속에서 매몰된 자아와 정체성을 찾아내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장정연의 '희망의 아아치'는 거리 광고판에서나 보았을 법한 입술 이미지를 클로즈업하고 여성의 모습을 겹쳐, 무의미에서 의미를 찾도록 만든다. (02)580-1523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