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주택가격 안정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민은행 연구소는 27일 '최근 주택가격 동향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주택가격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나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연구소에 따르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으로 주택 매매 가격이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정부의 안정대책이 발표돼도 1,2개월의 일시적 조정 후 재상승했으나 이번에는 효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또한, 정부가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도입 등 부동산 투기억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다가 금융기관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등 보수적으로 가계대출을 집행하고 있으며 2001∼2003년 사이 167만호의 주택이 공급되는 등 공급 물량도 충분해 주택 가격 하향 안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주택 가격 급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가격이 급락하려면 자금이 급격히 이탈하거나 부동산 투자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투자처가 부상하는 경우 또는 양질의 주택 공급이 단기간내에 증대할 경우 등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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