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수레의 개혁을 넘어서손호철 지음
이매진 발행·1만원
저자는 정치‘평론’도 ‘정치’라고 말한다. 평론임을 고집하는 것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는 위선이라고 질타한다. 그에게 이런 고집은 글에 대한 원칙이자, 자성의 기준이다. 살벌하고 에누리 없는 시선으로 걸러진 참여정부의 진단서들은 자해의 정치, 착각의 정치, 배수진 정치, 자폭의 정치, 우연의 정치, 청개구리 정치, 참전정부 등으로 이루어진다. 촌철살인의 감각만으로도 글의 재미는 넘친다.
그의 참여정부 1기 종합진단서의 키워드는 ‘헛발질 개혁’과 ‘자살골 정치’. 그는 형식의 급진주의는 얻은 것 없이 불필요하게 적을 양산했고, 잡음만 증폭한 만큼 이제부터라도 깊은 강처럼 조용히 흘러달라고 요구한다. 책에 수록된 글들은 저자가 한국일보에 매주 연재했던 정치평론을 골라 손질을 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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