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2일 취임한 만모한 싱 인도 신임총리가 6월말 이라크 주권 이양후 활동하게 될 미군 주도의 다국적군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싱 총리는 24일 첫 대국민 연설에서 "이라크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국민을 충실히 대변하는 정부에 완전한 주권이 이양되길 희망한다"면서 "인도는 이라크 치안안정 등을 위한 모든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 의회는 이에 앞서 싱 총리가 소속된 국민회의당의 지지 속에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하고 유엔의 요청 없이는 이라크 파병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어 싱 총리의 이번 발언은 적잖은 논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한편 싱 총리는 이날 농업 교육 실업 및 도시빈민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개혁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설정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경제개혁은 민간기업을 관료주의적 통제에서 벗어나게 하고 정부를 보다 효율적이고 국민에겐 친절한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성장은 고용창출 및 빈곤퇴치 효과를 가져오고 국민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수단이지만 성장 자체가 궁극적 목표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투자규제와 관련 "필요한 경우 공정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시장규제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 문제와 관련, 그는 "신뢰할만한 최소한의 핵 억지력을 유지하되 핵무기를 사용한 선제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기존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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