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일부 직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총 1,100억원대의 '대박'을 기대하게 됐다. 이중 게임개발자 게리엇 형제의 몫은 500억원이 넘어 국내에 스톡옵션 제도가 시행된 이래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1년 5월 엔씨소프트가 전설적 롤플레잉게임(RPG) '울티마'의 개발자 리처드 게리엇, 로버트 게리엇 형제를 영입하면서 부여한 자사주 206만주의 스톡옵션이 5월말로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게리엇 형제는 약 94만1,000주를 받았고, 함께 영입된 현지 임직원 30여명이 159만1,000주를 받았다. 현재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엔씨소프트 1주당 가격 8만9,500원을 곱하면 총 206만주의 평가액은 1,181억원이며, 이중 539억원이 게리엇 형제에게 돌아간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측이 스톡옵션 행사로 인해 발행한 신주를 장외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당장 스톡옵션 행사를 원하는 물량이 많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로인해 조만간 대량의 엔씨소프트 주식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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