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꽃미남 배우 주드 로(32)는 우리에게 ‘가타카’(1997년)라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작품에서 자신의 이름과 경력을 팔아먹고 사는 장애인 역을 맡아 조각 같은 외모를 세상에 알렸다.
7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가 비틀스의 노래 ‘헤이 주드’를 너무 좋아해 이름도 곡명을 따라 지어주었다. 스크린 데뷔는 92년 런던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단편 ‘더 크레인’. 그러나 주목을 받은 것은 영화에서보다 뮤지컬에서였다. 이듬해 출연한 뮤지컬 ‘무분별’로 토니상과 영국의 올리비에상 후보에 오르면서 외모 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 등으로 타고난 끼를 발휘해 세간의 관심을 끌어 96년 할리우드까지 진출했다.
‘가타카’에서 선보인 연기로 호평을 받은 그는 알랭 들롱이 주연했던 프랑스 영화 ‘태양은 가득히’(60년)를 리메이크한 ‘리플리’(99년)에서 얄미운 대부호의 아들 역할을 맡아 다시금 연기 재능을 드러냈다. 이후 로봇의 비애를 그린 ‘A.I.’(2001년)를 거쳐 같은 해 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 전쟁 영웅의 삶을 다룬 ‘에너미 앳 더 게이트’(26일 MBC 밤 11시30분) 등으로 연기 폭을 넓혔다.
그는 요즘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중이며 절친한 친구인 배우 이완 맥그리거와 함께 내추럴 나일론이라는 영화 제작사를 설립했다. 또 ‘튜드 테일스’라는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도 데뷔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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