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내에 미국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고 싶다면 간호사와 교수직을 노려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최근 미국 노동통계청(BLS)은 앞으로 10년간의 경제·사회 구조변화 추이 등을 감안, '유망 직종 20선'을 발표했는데 그 가운데 간호사와 전문대학이상의 교수직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고 CNN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유망 직종 20선'은 기준년도인 2002년에서 시작해 향후 10년 동안 미국내 가장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업종과 그 업종의 평균 연봉규모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별이 이뤄졌다.
여기에 포함된 업종의 평균 연봉은 미국 내 중산층 수준인 4만3,000달러 이상으로 '월 스트리트' 수준의 고액 연봉은 아니어도 짭짤한 '실속파'라고 할 수 있다.
발표에 따르면 간호사의 경우 2002년 기준 평균 연봉은 4만8,090달러(한화 5,300만원 상당) 수준으로 2012년까지 매년 평균 11만119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문대 이상 교수의 2002년 기준 평균수입은 4만9,090달러로 앞으로 매년 평균 9만5,980개의 자리가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직종의 연봉은 하버드대 경영학대학원(HUBS)이나 펜실베이니아대 와튼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출신들이 받는 초임 10만 달러수준에 비해서는 낮다. 그러나 전 미국 기준으로 볼 때 중상급 수준이라는 것이 노동통계청의 설명이다. 노동통계청은 "이들 직종의 연봉이 타 업종에 비해 월등한 편은 아니나 해마다 창출될 일자리가 많아 취업전선의 젖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대 이상 교수직의 경우, 그 동안 박사 출신들의 경쟁이 하늘의 별 따기 였지만 앞으로 향후 10년간 교수직 채용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지금 각 대학의 정교수들 중 많은 수는 대학 수가 급팽창했던 1960년대 채용된 사람들인데 앞으로 수년간 이들의 퇴직이 잇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지역대학과 초급·기술 전문대학의 수가 계속 늘어나 교수와 초·중·고교 교사들의 수요도 연쇄 팽창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특히 미국 경제회복 조짐에 따라 기업의 일자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일반·제조·영업담당 관리자, 회계사·감사, 경영분석사, 컴퓨터시스템 분석사 등이 유망직종으로 꼽혔다. 또 3D 업종인 트럭운전사, 목수, 자동차정비기사, 경찰관직 등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노동통계청의 발표는 미 대선의 최대 쟁점 중 하나로 고용문제가 부각돼 있고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이 서로 자신이 고용문제 해결의 적임자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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