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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소비자 체감경기 42개월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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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소비자 체감경기 42개월만에 최악

입력
2004.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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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의 체감경기가 더 나빠지고 있으며, 향후 전망 역시 더 비관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비지출확대를 주도해야 할 고소득층의 체감경기와 소비심리가 큰 폭으로 나빠져 내수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100보다 낮을수록 경기악화 응답이 많다는 의미)는 전분기 73에서 2·4분기엔 69로 하락했다. CSI로 볼 때 체감경기는 3년6개월만에 최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6개월후의 생활형편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냐를 묻는 생활형편전망 CSI도 전분기 84에서 80으로 하락했다. 미래 경기에 대한 전망도 나아질 것이란 응답보다는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훨씬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득구간별로는 월소득 300만원 이상 계층의 CSI 하락폭이 가장 컸다. 현재생활형편에 대한 CSI는 88→82, 생활형편전망 CSI는 96→88로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체감경기가 더 빠르게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고소득층의 소비지출전망지표가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진 것은 소비심리 위축이 고소득 계층에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소비지출을 선도하는 중상위 소득계층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을 경우, 경기회복은 그만큼 지연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향후 6개월내 승용차 구매계획이 있는 가구비중은 전분기 5%에서 이번 분기엔 3%로 떨어졌고 부동산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 가계비중 역시 7%에서 6%로 하락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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