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로 최근 2개월간 20평형대 미만 소형 아파트 가격은 하락했지만 대형 아파트는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이 4월 21일부터 6월18일까지 2개월간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 지역 아파트 시세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20평형 미만은 0.73% 하락한 반면, 50평형 이상은 2.6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평형대는 0.05%, 30평형대는 0.40%, 40평형대는 0.67%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평수가 커질수록 가격 상승 폭도 컸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전체 가격 변동률은 0.40% 올랐다.
20평형 미만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을 지역별로 보면 금천구가 -2.26%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2.00%), 송파구(-1.84%), 관악구(-1.39%)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5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의 경우 강남구가 4.19% 상승했고, 양천구(3.28%), 영등포구(1.92%), 성동구(1.82%) 등 전 지역에서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유니에셋 관계자는 "고가 대형아파트는 부동산 안정 대책에 따라 늘어나는 세금 부담만큼 호가가 올라가고 있는 반면,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소형 아파트는 매수자에게 늘어나는 세금 부담을 전가하지 못해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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