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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면 '대중조각'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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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면 '대중조각' 展

입력
2004.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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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강용면(47)씨가 ‘대중조각’ 전을 23일부터 열고 있는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는 흡사 동물농장으로 변해버린 것같다. 닭, 말, 개 등 12간지에 나오는 동물들이 화려한 오방색으로 전시공간을 수놓고, 그 사이를 나비까지 날아다닌다.강씨는 그간 지속적으로 해오던 나무작업에서 벗어나 이번 9회 개인전에서는 전혀 새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구리 선을 구부리고 자르고 용접해서 동물의 모양을 만들고 거기다 적, 청, 황, 흑, 백의 오방색 모자이크 조각들을 주렁주렁 붙였다. 모자이크 조각들은 공기의 흐름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마치 상상 속 동물들의 모양을 실제 눈 앞에 보여주는 듯하다.

작가가 사용한 모자이크 재료는 유리와 세라믹의 중간성질을 가진 재질로, 건물 벽이나 바닥에 부착하는 타일과 비슷한 종류다. 단순하면서도 화려한 오방색의 모자이크로 장식된 동물들의 모양이 묘하게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 친근하면서 유머러스한 느낌을 전해준다.

강씨는 “현대 조각의 어려움, 답답한 느낌에서 벗어나 관객에게 쉽게 다가가 보자는 뜻에서 ‘대중조각’이라는 이름을 붙여보았다”고 말했다. 군산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제1회 한국일보 청년작가초대전 대상을 받았으며 군산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7월 18일까지. (02)733-8500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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