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이 흥행카드로 자리잡으며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또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24일(한국시각) 밤부터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6,20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웨그먼스로체스터(총상금 130만달러) 1, 2라운드에서 안시현은 소렌스탐과 동반 라운드를 갖는다. 둘이 한 조로 티샷을 날리기는 이번이 올 들어 세 번째. 하지만 이전 맞대결에서 루키 안시현은 백전노장 소렌스탐의 위세에 눌려 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첫 대결은 3월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최종라운드. 안시현은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소렌스탐에 2타차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5오버파 77타로 무너지며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지난 4월 1, 2라운드 같은 조로 편성됐던 켈로그-키블러클래식때는 컷오프(76-70타)되는 치욕을 당했다.
솔직히 루키인 안시현으로선 소렌스탐과의 동반플레이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소렌스탐을 따라다니는 구름 같은 갤러리와 집중되는 TV 중계카메라의 스포트라이트는 안시현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린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만은 사정이 다르다. 6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맥도널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미국 진출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미국 그린에 대한 자신감과 안정감을 찾았기 때문. 당시 소렌스탐도 "스윙은 템포도 좋고 퍼팅 스트로크도 정말 대단하다"며 극찬했을 정도다.
안시현은 23일 "소렌스탐이라고 해서 특별히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는다"며 "지난 두 번의 맞대결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둘은 24일 오후9시32분 10번홀에서 스테파니 로든(미국)과 함께 티오프한다.
한편 박세리(27·CJ)와 장정(24)이 안시현의 뒷조로 경기를 t시작하며, 김미현(27·KTF)은 오후10시5분 10번홀에서 지난해 신인왕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파트너를 이룬다.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김미현 바로 뒷조에서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멕말론(미국) 등 2명의 40대 베테랑들과 경기에 나선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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