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이후 주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증시 분석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먹구름에 온통 짓눌린 전체 증시 상황과 관계없이 주가 역시 22일 4% 가까이 속등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이날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그룹차원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된데다 주력제품의 시황이 호조를 보이는 등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1만1,5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특히 금호석유의 최대 주력분야인 합성고무의 경우 "수급개선과 천연고무 가격 상승에 힘입어 2006년까지 호황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석유 합성고무 최대 수출처인 중국의 수요증가가 연평균 8.5%에 달할 것이라고 임 연구원은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금호석유화학의 고정거래처인 금호타이어와 중국법인 남경타이어의 설비증설도 장기 성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증권 이정헌 연구원도 "작년 말 이후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화업체들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는 데다 신용도 상향, 기업 이미지 개선, 배당 등으로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1만3,100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1998년부터 작년까지 4조3,000억원에 이르는 구조조정 및 타이어 부문 분사 등 자본 유치로 IMF 이후 부각된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 재발 우려가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할인요인은 더이상 고려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금호생명의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 및 매각손실 우려도 거의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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