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도 전진 뿐입니다. 무조건 전진."공식이 항상 들어 맞는 것은 아니지만 남성 5인조 보컬그룹 M. 스트리트는 소위 말해 '뜰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췄다. 가장 큰 장점은 멤버 모두가 한명도 빠짐없이, 노래를 빼어나게 잘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남자 빅마마'. 노래만 잘 한다고 모두 인정 받는 세상이냐? 이렇게 묻는다면 물론 할 말은 또 있다. 가창력 뿐 아니라, 5명이 지닌 각자 다른 개성이 오밀조밀한 조화를 이룬다. 끼도 철철 넘쳐 흐른다.
상반기, 언뜻 봐서는 비슷비슷한 3∼5인조 남성보컬그룹이 붐을 이루고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었던 시기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어느 무대에서든 열심히 노래했다"는 이들이 거둔 수확이라면 "노래 잘 한다"는 평가. 하늘을 찌르는 인기는 아니었지만 1집에서 그 정도의 평가라면 훌륭하다. "저희는 메인 보컬이 따로 없어요. 곡의 분위기에 따라 가장 어울릴 법한 멤버를 한 명 정하고 나머지는 화음을 넣어요. 모두가 메인 보컬 감이니까요." 리드 보컬 서현의 말이다. "사람들이 아는 노래는 'For My Love' 정도겠지만 그 노래로는 저희들의 진가를 100분의 1도 알 수 없을 걸요?"라고 광토가 거든다. 자존심이 대단하다.
5명의 멤버들은 각자 다른 느낌이다. 듬직한 외모의 광토는 광개토대왕에서 따온 예명. 하지만 외모와 정반대로 목소리는 너무도 가늘고 섬세하다. 고음 파트를 가장 잘 소화하는 이가 광토. 멤버 중 가장 튀는 외모인 '스위트 보이' 서현은 외모처럼 투명한 목소리를, 설은 허스키한 목소리를 지녔다. 진영과 멤버 중 막내 창희는 노래와 함께 춤 실력도 수준급이다.
3년여 준비한 앨범, 녹음에만 순수하게 1년을 투자한 1집. 그룹 명 M. 스트리트처럼 자신들의 음악(Music)이 모든 거리(Street)에 울려 퍼지기까지는 "아직 더 갈고 닦아야 한다" 생각하는 겸손한 이들이다. 데뷔 후 첫 공연을 앞둔 이들은 그 동안 100분의 1도 못 보여줬다는 숨은 실력과 끼를 쏟아 보이기 위해 어느 때보다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공연은 7월9일부터 11일까지 대학로 SH 클럽. 문의 (02)3446―3225∼6, 1544―1555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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