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미국인 사상자가 늘어나고 치안 부재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대 테러 정책에 대한 미 국민들의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다.그 동안엔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 부시 대통령이 누가 테러 위협을 더 잘 다룰 수 있을까라는 의제에선 민주당 존 케리 상원의원을 압도했었다. 그러나 상황은 반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21일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미 국민들의 절반은 아직 부시의 대 테러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불과 2달 전에 비해 13%포인트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부시 정부의 대 테러 정책에 대한 절반의 지지는 곧 그의 패배를 의미한다. 부시 대통령은 대 테러 정책 지지도에서 케리에 비해 4월에는 21%포인트, 5월에는 13%포인트 앞섰다.
미 국민들은 이라크전이 과연 싸울만한 전쟁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52%가 부정적으로 응답, 이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과반수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7월11일의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내각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이 22일 보도한 전화여론조사에 따르면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40%로 북한 재방북 직후인 5월23일 조사 때의 54%에서 14% 포인트나 떨어졌다.
또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2%로 2001년 고이즈미 정권 발족 후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로는 처음으로 지지율보다 높았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연금개혁법과 자위대의 이라크 다국적군 참가를 꼽은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아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위대의 이라크 다국적군 참가에 대해서는 반대가 58%로 찬성 31%보다 크게 높았다.
고이즈미 총리의 북한 재방북에 대해서는 23%가 "평가한다", 48%가 "평가하는 편"이라고 답해 긍정적인 평가가 71%에 달했지만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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