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이슈에 대한 엇박자 대응으로 혼선을 빚던 민주노동당이 이라크 파병 철회 여론확산을 주도하겠다며 '의원 전원 무기한 농성'이라는 집단 행동에 돌입했다.김혜경 대표와 의원단 전원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김선일씨의 무사 귀환을 위한 대책 마련과 이라크 파병 철회를 촉구한 한 뒤 국회 의원단 사무실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천영세 의원단 대표는 "반드시 김씨를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고 파병을 철회 시키겠다"며 "국민의 생명이 달린 급박함 속에서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원구성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밥그릇 싸움만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천 대표는 "우리당 의원 10명 모두가 23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서 파병 재검토를 요구해 온 의원들과 함께 이라크 추가 파병 철회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노당은 전날 밤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광화문 등에서 파병 철회와 김씨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했고, 이날부터 집회를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노당은 '파병반대국민행동'과 협력해 국회 청원단을 만들어 국회의원 전원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파병 철회를 설득할 예정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