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엔진을 찾고 있는 섬유·의류업체들이 전자소재 분야로의 진출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최근 충남 홍성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전기발광다이오드(OLED)생산공장을 완공해 시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코오롱은 OLED사업 진출을 위해 2000년말 디스플레이 전문연구·제조회사인 '네오뷰'를 설립, 2년여간의 연구끝에 개발을 완료했다. 코오롱은 또 오리온전기의 OLED 부문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1996년부터 반도체용 화학소재 부문에 진출했던 제일모직도 지난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를 새로 출시하는 등 전자재료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비메모리 반도체, 차세대 대형TV, 2차 전지재료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자재료 부문을 신성장엔진으로 선정, 2006년까지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을 1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면방직업체인 방림은 최근 중소 휴대폰 단말기 부품업체인 디스텍컴의 인수를 통해 휴대폰용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모듈을 생산하는 전자재료 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남성복 제조업체인 광덕물산도 28일 주총을 열어 LCD모듈 제조와 전자부품, 반도체 장비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부진과 경쟁력 상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의류업체들에게 전자소재 사업이 대체 사업분야로 부각되고 있다"며 "하지만 성공의 관건은 기술력 확보"라고 강조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