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시점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멀어지면서 증권사들이 하반기 종합주가지수 전망을 잇따라 하향하고 있다.하나증권은 21일 종합주가지수 최고치를 기존 1,140에서 지난 4월의 고점 939로 하향하고 앞으로 3∼5개월 지수 범위를 700∼850 사이로 예상했다. 주식시장이 기술적 상승추세에서 이탈했고,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이 부담이 될 것이며 중기적인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시적으로 700선이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KGI증권도 21일 올 하반기 지수대를 연초 예상치인 700∼920에서 650∼850으로 낮췄다. 미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아시아 증시로의 자금유입 둔화, 중국정부의 긴축정책, 고유가 등 '3대 악재'와 내수회복 부진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KGI 증권은 주가가 역사적 증시 저점인 500선을 시험하는 단계로 접어들지는 않을 것이며 내년 1분기나 늦으면 2분기부터 재상승할 것이라 점쳤다.
대우증권도 지난 4월 이후 경제 환경 변화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따른 수급기반 붕괴로 증시가 기존의 연속성에서 단절됐다며 하반기 지수가 기업이익에 기초한 적정주가 수준 이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 주가 저점은 680포인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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