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임기 2년의 예술의전당의 새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이택주(53·음악), 김영순(52·전시), 최준호(45·공연) 세 사람이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20년 간 서울시향 악장을 지낸 이택주(바이올리니스트·이화여대 교수) 감독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공연의 질적 향상을 위해 애쓰겠다"며 "한국의 음악공연계에 '거품'이 있지만 음악애호가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양심을 가지고 책임지는 자세로 일을 할 것이다. 한국음악계가 세계 음악계에서 '봉'이 된 느낌을 받았다.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룰 안에서 개런티를 책정하는 등 모범을 보일 것"이라며 음악계의 과도한 개런티 상승도 비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부원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온 최준호 감독은 "앞으로는 민간에서 할 수 없는 큰 작품을 제작· 기획하여 국내 공연예술계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젊은 예술가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대학원 문화자원학과 객원교수로 있는 김영순 감독은 "전시실을 더 보완하고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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