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의 이스라엘 첩보원들이 이라크의 쿠르드족 지역에서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으며, 핵시설 탐지를 위해 최근 이란으로 숨어 들었다고 뉴요커지(誌)가 20일 보도했다.이들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 요원은 사업가로 신분을 위장,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특수부대 요원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뉴요커는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6개월 전 미국이 이라크의 안정과 민주화 정착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따라서 첩보요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 이라크에 첩보요원들을 보내기로 했다고 이 잡지는 설명했다.
잡지는 이스라엘측이 쿠르드족 지역에서 활동하며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측은 30일 이라크 임시정부에 권한이 이양된 뒤 시아파 민병대를 견제하는 세력으로 쿠르드족 특수부대를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뉴요커는 분석했다.
CIA의 한 퇴직 관리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첩보요원들이 쿠르드족 특수부대 요원들과 함께 이미 이라크 국경을 넘어 이란에 진입, 이란 핵시설을 탐지하기 위한 장비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가 지난 1960∼70년대 사담 후세인의 바트당 첩보요원으로 일해왔고 유럽에서 발생한 일련의 이라크 반체제인사 살해사건에도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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