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2일째를 맞은 21일 보건의료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최종 권고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 이날까지 노사교섭에서 합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산별교섭 및 파업을 중단하고 기존의 병원별 교섭체제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1일 오후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열린 노사 교섭에서 사측은 전날 중노위가 제시한 권고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노조는 "권고안 가운데 토요진료와 생리휴가 등 주요부분이 사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며 반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중노위 권고안은 주 5일제의 경우 토요일 격주 휴무를 통해 토요외래진료를 1년간 시행한 뒤 노사협의로 이후의 방안을 결정하고, 생리휴가 무급화는 기존의 임금수준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조 관계자는 "중노위 권고안은 노조측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사측과 권고안에 대한 세부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산별교섭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옛날처럼 병원별 교섭을 다시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경우 파업은 일단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중노위는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사측과 협의를 통해 임단협을 타결하지 않을 경우 금명간 직권중재 회부결정을 내릴 방침을 정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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