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가 수년째 펼치고 있는 '가족간 교환이식 프로그램'을 통해 네 가족이 연쇄 신장기증의 인연을 맺게 됐다.20일 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들의 장기기증 릴레이는 경남 거제의 한 교회에서 일하는 최강근(45·사진)씨가 "다른 사람에게 장기를 기증하고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운동본부는 지난해부터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방모(46·공무원)씨를 이식대상자로 정했으며, 이들은 22일 서울 한양대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됐다.
이에 방씨 부인 이모(40)씨는 "남편이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 새 삶을 꿈꾸게 됐으니 남편이 받은 것처럼 나도 이식이 가능한 다른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운동본부 측에 연락을 해왔다. 이씨의 도움을 받게 된 환자는 남편과 같은 병을 앓고 있던 김모(52·여)씨.
이번에는 이씨에게 도움을 받는 김씨 남편 최모(51)씨가 나섰다. 최씨도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운동본부를 통해 알게 된 최모(25)씨에게 신장을 이식키로 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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