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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한국인 피랍/이라크內 한국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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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한국인 피랍/이라크內 한국군 현황

입력
2004.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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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은 서희(공병)·제마(의료)부대 등 670여명. 여기에 3,000여명의 자이툰부대가 조만간 합류하게 된다.서희부대원 약 440명과 제마부대원 약 100명은 현재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의료 및 건설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특전사 병력과 파견장교 등이 120명이고 다국적군사령부(MNF-I)와 한국군 파병예정지인 아르빌주, 이라크에 인접한 쿠웨이트 등에도 10여명이 나가있다.

서희·제마부대는 지난해 4월 첫 파병을 시작으로 6개월 단위로 부대를 교체해왔다. 현재 주둔 중인 부대원은 3진 병력이다. 서희·제마부대는 지난해 11월 주둔지와 인접한 나시리야의 다국적치안유지군 건물에서 폭발테러가 발생한 후 합동참모본부의 지시에 따라 영외활동을 중단했다. 대신 이들은 주둔지인 나시리야 탈릴공항 내에서 이라크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지원활동을 벌이면서 외부 활동은 고아원 방문 등 일부 대민봉사에 한정하고 있다.

한국군이 이처럼 재건사업에 치중해왔고, 파병지까지 키르쿠크에서 대립요소가 적은 아르빌주로 변경했지만 철수 및 추가파병 문제로 결국은 민간인 납치사건까지 발생하고 말았다. 테러세력은 한국군의 활동을 어느 정도 평가하면서도 침략자 미군을 지원하는 파병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강력히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자이툰부대가 현지로 가고 여기에 서희·제마부대가 합류하면 이라크에 주둔하는 한국군의 총 규모는 3,660여명이 된다. 규모면에서 미군(약 12만9.000명)과 영국군(약 8,600명)에 이어 3번째이기 때문에 저항세력의 표적이 될 소지가 다분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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