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가가 자사주 매입을 호재로 21일 반등했다. 증권사들은 현대모비스가 지난 19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40만주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데 대해 일제히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색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3.11% 오른 4만9,800원에 마감했다.동원증권은 지난해 5월 188억원을 들여 85만주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한 데 이은 이번 결정으로 모비스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고 향후 추가 매입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자사주 매입 호재는 최근 뚜렷한 외국인 지분율 상승세(21일 현재 36.4%)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매수'의견과 6개월 목표가 7만3,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도 현대모비스의 자사주 취득 결의는 성장성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신호라며 목표주가 6만7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회사측은 자사주 매입 배경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 설명했다"며 "기업의 내부정보를 갖고 있는 경영진이 이러한 판단을 내린다는 것은 현대모비스의 성장성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현대모비스의 자사주 취득 결의로 대주주가 상속 때문에 지주회사 성격인 현대모비스의 주가를 낮출 수 있다는 일부의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증권도 자사주 매입이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가 6만7,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안수웅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규모는 아니지만 회사의 주주중시, 주가부양의지를 읽을 수 있어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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