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자서전 '나의 인생'을 통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정권을 인계할 당시 미국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를 꼽았고 이라크는 가장 뒷순위로 거론했던 사실을 공개했다.클린턴 전 대통령은 20일 시사주간 타임지에 실린 '나의 인생'초록에서 2000년 대선에서 부시가 승리한 후 백악관을 찾았을 때 "부시는 가장 큰 안보문제가 국가 미사일 방어체제의 필요성과 이라크라고 믿고 있는 과거 공화당 정부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와 관련, 그는 "나는 부시 대통령에게 지난 8년의 경험으로 볼 때 가장 큰 안보위협은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중동평화 부재―인도와 파키스탄의 핵 대치―파키스탄의 탈레반 및 알 카에다와의 연계―북한―이라크 순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일 '나의 인생'출간을 앞두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라크 주권이양이 실현돼도 폭력사태를 멈출 수 없을 것"이라며 "평화롭고 안전하고 다원적인 이라크를 건설하는데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숲에서 벗어났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권력 이양은 부시 행정부가 진작 따랐어야 할 외교정책을 채택한 것으로 믿는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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