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의 반(反) 기업 정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명·정도 경영 노력과 함께 공교육 시스템을 통한 경제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일본의 반기업정서 배경과 대응' 보고서에서 "일본도 1970년대 말 고도성장과 공업화의 폐해로 반기업 정서가 극에 달했으나 이후 기업측의 교육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두면서 서서히 완화되는 추세"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세계적 컨설팅사인 액센추어사가 세계 22개국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반기업정서 조사에서 일본 기업인들 53%가 "국민들 사이에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없다"고 답변, 한국(28%)보다 반기업정서가 훨씬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전후 공업화 과정에서 형성되기 시작한 반기업정서가 70년대 초 일부 기업의 매점 매석과 토지투기 등 비윤리적 행위가 잇따라 폭로되면서 확산됐다.
그러나 게이단렌(經團連)을 비롯한 경제단체와 기업들이 적극적인 소비자 대책과 함께 대학내 경제교육 강좌 후원, 교원 민간기업 연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반기업정서 해소에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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