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꺾일 줄 모른다. 올 여름은 근래 들어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거라는 예보도 있다. 사람들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휴가까지 있는 여름을 앞두고 창업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 하지만 계절을 노리는 업종이라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창업을 앞당기는 것도 좋다. 창업전문가들은 "여름계절 업종이라고 해도 비수기에 일정수준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고, 반짝 유행을 타지 않고 내년 여름에도 성수기를 기대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업종을 골라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여름 성수기의 최대 수혜업종은 아이스크림이다. 쇼핑하거나 거리를 돌아다니며 즐길 수 있는 전통적인 테이크 아웃 종목인 아이스크림은 해가 거듭해도 인기가 계속되고 있고, 겨울에도 꾸준히 팔린다. 특히 최근에는 종류가 더욱 세분화 하고 있다.
생과일 아이스크림에 이어 유기농아이스크림, 기능성인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이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저지방, 저당, 저콜레스테롤로 다이어트에 좋고 유산균이 들어 있어 장활동을 촉진시키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특히 여성들에게 큰 인기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로시'는 얼린 요거트에 쿠키와 초콜렛, 생과일을 곁들여 특별한 맛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기존 딱딱한 스타일의 아이스크림처럼 공장에서 획일적으로 생산하지 않고 매장에서 만들어 부드러울 뿐 아니라 신선도가 높다. 매장을 카페처럼 꾸며 편안하게 여유를 즐기면서 먹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점포비를 제외한 총 투자비용은 20평 기준 5,500만원.
■맥주
아이스크림의 주 고객층이 어린이와 20대의 청년층이라면, 직장인들은 퇴근길의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하루의 피로와 무더위를 잊는다. 맥주업계가 일년 중 여름시장에 사활을 걸고 경쟁하듯, 생맥주전문점이나 치킨전문점의 여름시장 공략도 뜨겁다.
맥주전문점 '하이트비어플러스'는 분기별로 메뉴를 바꾸고 냉동잔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안주도 웰빙 열풍에 맞춰 해산물 쪽을 대폭 강화, 신선한 새우와 칠리소스를 접목한 핫칠리새우샐러드, 냉동 상태의 연어와 크래커를 혼합한 연어치즈롤 등을 메뉴에 추가했다. 창업비용은 40평 기준 7,500만원 정도.
치킨호프 '무바'에선 시원한 맥주와 함께 매콤한 안주 '빨간 치킨'과 '불타는 만두'를 즐길 수 있다. 빨간 치킨은 특유의 향신료를 써서 매우면서도 독특한 향을 내고 만두는 아프리카식 조리방식으로 톡 쏘는 끝 맛을 느낄 수 있다. 창업비용은 15평 기준 4,000만원.
■액세서리·다이어트방
노출이 심한 여름엔 액세서리 전문점도 인기다. 수작업으로 원석 액세서리를 만드는 '프시케'는 매주 새로운 제품이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창업비용은 10평 기준 4,500만원이다.
액세서리전문점 '제이에스티나'는 마릴리사 젠 등의 유명 디자이너를 앞세워 명품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 여름 주력 상품으로 선보인 제품은 '로맨틱 티아라'. 제이에스티나의 왕관 디자인을 기본 컨셉트로 유색 크리스털을 매치해 화사함을 강조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15평 기준 2억원.
다이어트관리는 액세서리와 함께 여름철 여성들의 인기가 높아지는 사업. 셀프다이어트방인 '아방'의 경우 첨단기계를 이용, 관리사 비용을 없애 가격을 파괴했다. 체성분 분석기, 유산소 운동기, 원적외선 사우나룸, 초음파 지방분해기 등 5단계 과정을 거쳐 고객들이 스스로 다이어트 관리를 한다. 1시간 코스 비용은 1만원. 창업비용은 30평 기준 8,000만∼1억2,000만원이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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