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달 남북한과 미국이 서명하고 중국 일본 러시아가 보증하는 '평화조약'의 체결을 미국 측에 타진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20일 미국과 북한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북한은 지금까지 평화조약의 대상으로 정전협정의 당사자인 미국만을 꼽아 왔다는 점에서 남한을 당사자로 포함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계관(金桂冠)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뉴욕의 북한 유엔대표부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미 국무부 동아태국에 전달했다. 북한은 북미 양국이 여전히 전쟁 상태인 것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지 속에 북핵 문제의 근원이 있다면서 전쟁 상태를 끝내고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평화조약 체결은 국교 수립이 전제"라며 "핵 문제가 미해결인 채 대북 관계를 정상화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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