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肝)질환이 확산되고 있지만 무관심과 과음, 약물남용 등으로 사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근육 힘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자주 화를 내는 등 어질지 못한 행동이 나타나기 쉽다. 간의 목기(木氣)는 오상 가운데 특히 인(仁)과 관련되기 때문이다.간은 각종 물질의 가공처리와 합성을 하며, 저장ㆍ소화ㆍ면역 등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기에 흔히 종합화학단지에 비유된다. 아울러 담(膽)은 간과 표리관계를 가진 장기이다. 간담상조(肝膽相照)라고 하듯이 이들은 하나의 기능체계를 이루고 있어, 간 질환은 담에 영향을 미치고, 담의 병 또한 간과 관련되어 간담동병(肝膽同病)을 일으키기 쉽다.
건강한 간과 담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섭생이 필요하다. 특히 간담을 튼튼하게 하는 금계포란(金鷄抱卵)이라는 기공을 함께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바르게 선 자세에서 왼발을 들어 발목을 펴고, 무릎은 오른쪽으로 틀어서 오른발 앞쪽에 놓는다. 오른발은 무릎을 살짝 굽힌다(그래야 단전으로 기가 모이게 된다). 허리는 왼쪽으로 최대한 틀고, 두 손은 들어서 마치 큰 공을 안은 것과 같은 자세를 취한다(사진).
이렇게 자세를 취한 후 고요하게 호흡을 조절하며 마음속으로 천천히 열까지 수를 센다. 그리고 나서 다시 허리를 오른쪽으로 서서히 돌리면서 발을 바꾼다. 역시 반대편으로 같은 자세를 취한 후 마음속으로 또 열까지 수를 센다. 자세를 바꿀 때는 천천히 부드럽게 동작을 하며, 이를 2~3차례 반복하면 더욱 좋다.
아침저녁으로 이 수련을 하면 간과 담이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전신의 근육과 뼈도 튼튼해진다. 옆구리의 군살이 빠져 미용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소심하던 성격도 담대하게 바뀌게 된다.
/이명복ㆍ한국기문화원장ㆍ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외래교수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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