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영상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최근 EBS 수능 강의 등으로 장시간 녹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요즘 가전매장마다 DVD 레코더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IDC는 20일 세계 DVD 레코더 시장이 지난해 70만대 수준에서 올해 300만대, 내년에는 2,000만대 규모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업체도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DVD 레코더
DVD 레코더란 DVD 타이틀의 재생은 물론, 방송이나 디지털 캠코더의 동영상 등을 DVD에 녹화할 수 있는 제품. 고화질로 장시간 녹화가 가능하고 아무리 반복 재생을 해도 인화 화질의 열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구입 시 가장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자신이 구입하려는 제품이 어떤 방식을 지원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DVD 레코더 시장은 현재 재기록 방식을 놓고 '-RAM', '+RW', '-RW' 등 세 가지 방식이 경쟁하고 있다. 초기 VCR시장에서 형식을 둘러싸고 표준화 전쟁이 벌어졌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대부분 회사의 제품들은 두 가지 이상의 재기록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로 RAM 방식의 DVD 레코더를 선보이고 있다. PC와 AV 호환이 가능한 RAM 방식은 10만 이상 재기록이 가능하고 4.7GB까지 기록 재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DVD―R5000은 TV 프로그램이나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 등을 버튼 하나로 쉽게 디스크에 녹화해 저장할 수 있고 메뉴를 통해 간편하게 녹화물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PC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녹화와 재생 등이 다른 방식보다 빠르다.
또 디스크 한 장에 10만번 이상 기록과 삭제를 반복할 수 있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며 녹화 시 고화질 영상으로 1시간, 일반 화질로는 최대 4시간 연속 녹화가 가능하다. 기록하자마자 즉시 재생이 가능한 타임 슬립 기능과 TV와 DVD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PIP(Picture In Picture) 기능도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또 고화질(HD)급 영상을 2시간 이상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고화질 레코더인 '블루레이 레코더' 개발에도 성공했다. 블루레이는 CD, DVD에 이은 3세대 광디스크로 각광 받고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이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의 멀티포맷 DVD레코더는 기존 DVD-R, -RW 디스크뿐만 아니라 DVD+R, +RW디스크로 녹화할 수 있으며 캠코더 녹화, TV방송 녹화 및 VCR과 레코더간의 양방향 녹화도 가능한 제품이다.
VCR 캠코더 TV 등의 영상을 모든 형식의 DVD 디스크에 녹화해 고화질로 영구히 보존할 수 있고 녹화 시간도 디스크 1장에 최대 6시간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최근 선보인 'DR―4922'모델은 메모리카드 슬롯을 내장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MP3파일이 들어 있는 메모리카드까지 재생할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DVD레코더를 구미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 전량을 유럽 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내수형 모델을 개발해 7월부터 국내 시장에 DVD레코더를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내수판매시 ±R, RW를 모두 지원하는 듀얼 포맷 방식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