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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현장/신정뉴타운 구상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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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현장/신정뉴타운 구상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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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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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개천이 졸졸 흐르는 등굣길, 새소리 가득한 문화의 거리.' 서울의 대표적 철거 이주민단지인 양천구 신정동 일대가 친환경적 생활문화타운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20일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신정동 1162 일대 21만2,000평(1만4,190가구 거주)을 '영상문화타운의 중심지'로 개발하는 내용의 신정뉴타운개발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김병일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장은 이날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가깝고 남부순환도로가 인접한 지리적 요건을 살려 목동 방송가와 부천 미디어타운을 연결하는 영상벤처 뉴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미 재개발이 진행중인 신정1, 신월2 이주정착단지에는 주거단지를, 신월로 인접 가로변에는 영상산업타운을 마련하기로 하고 연말 착공에 들어가 2010년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목동 능가하는 주거환경 마련

뉴타운이 들어설 신정동 일대는 지난 60년대 철거 이주민이 몰려들면서 형성된 주거지역. 신월로와 강서로, 남부순환도로로 둘러싸인 구릉지에 1㏊당 530명이 거주하는 서울시 최대 인구밀집지역이다. 시는 이곳에 유럽형 중정(中庭·'?'자 형태로 아파트를 배치하고 중앙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아파트, 조망권을 극대화한 타워형 빌라촌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렇게 될 경우 신정동은 '개발의 음지'라는 이미지를 벗게된다.

신월로와 남부순환로가 만나는 뉴타운의 입구에는 25층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 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되며 청소년도서관, 전시장, 체육시설들이 함께 모여있는 3곳의 문화센터가 뉴타운의 세 꼭지점 지역에 만들어진다.

또 뉴타운 중심지는 폭 20m, 길이 220m의 '해누리 문화의 거리'가 가로지른다. 이곳에는 쇼핑가, 예술무대, 생태연못, 노천까페들이 들어선다.

또 뉴타운 남단에는 남명로 등의 차도가 없어지고 대신 숲으로 둘러싸인 '학교 가는 길'이 새롭게 조성된다.

'학교 가는 길'은 신남초교와 남명초교를 잇는 1㎞ 길이의 숲길로 만들어진다. 또 허브농장, 억새길, 원두막이 곳곳에 자리잡아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등하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일 뉴타운사업본부장은 "어린이 공원 12곳을 배치하는 등 뉴타운에 1인당 3㎡ 이상의 녹지환경을 조성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문화벤처로 자족도시 조성

신정뉴타운 신월로 인접지역에는 '해누리 미디어거리'도 조성된다. 이곳에는 영화제작사, 음반사, 패션, 연예학원 등이 들어서 목동 방송가, 부천 영상산업단지와 연계되는 영상문화벤처지구로 개발된다.

양천구 관계자는 "인근 목동에 들어설 디지털영상밸리와 연결할 수 있는 벤처단지가 들어서면 자족이 가능한 도시가 될 것"이라며 "벤처단지의 중심이 될 해누리 미디어거리에는 주민들을 위한 영상테크노 센터, 미디어타워, 디지털 광장 등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곳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1곳씩을 신축할 계획이며 재래시장 2곳을 현대식 상가로 정비할 예정이다. 또 시는 뉴타운 전체 가구수(1만4,000)의 35%를 임대아파트로 지어 세입자들의 주거를 보장해줄 방침이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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