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정부 산하 13개 공기업 가운데 KOTRA의 경영실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기획예산처는 18일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고 2003년 공기업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KOTRA가 87.6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KOTRA 다음으로는 주택공사(84.14점), 수자원공사(81.48점), 토지공사(79.37점), 농업기반공사(78.93점) 등의 순이었다.
KOTRA와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등은 지속적인 경영혁신 추진과 매출액 증가로 경영효율성이 대폭 개선돼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KOTRA는 중소·벤처기업 1,245개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707개의 유망 잠재투자가를 발굴하는 등 수출증대와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을 다양하게 전개한 점을 인정 받았다.
예산처 관계자는 "경영실적이 우수한 기업 직원에게는 월 기본급의 500%까지 인센티브 상여금을 지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광업진흥공사 77.44점, 전력공사 74.84점, 석유공사 74.16점, 농수산물유통공사 73.81점, 도로공사 73.65점 등은 중간 수준의 점수를 받았다.
반면 한국관광공사(66.63점), 석탄공사(66.38점), 조폐공사(65.82점) 등은 매출액 감소 등으로 2002년에 비해 경영실적이 부진, 60점대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예산처는 이들 3개 기관에 '기관경고 조치'를 내리는 한편 경영실적 개선계획을 수립해 연말까지 정부에 제출토록 했다.
또 이들 기관 직원에게는 인센티브 상여금을 222%까지 제한토록 하고 실적 저조의 책임이 있는 경영진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상여금을 지급하지 말도록 조치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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