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취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서고 65세 이상의 취업도 빠르게 늘어나는 등 노동력의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34만명으로 전체 취업자(2,273만8,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29%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9.97%에 비해 0.32%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1994년 5월에는 7.78%에 불과했으나, 99년 5월 9.60%로 상승한 이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또 65세 이상의 취업자 수도 지난해 같은 달의 119만5,000명에서 130만3,000명으로 9.03%나 증가했다. 이는 10년전인 94년 5월보다 75.6%, 5년전인 99년 5월보다 34.3% 증가한 것이다.
반면 20∼29세의 취업자 수 비중은 94년 5월 24.57%, 99년 5월 21.12%, 2003년 5월 19.40%에 이어 지난 5월에는 19.18%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청년 취업자 비중이 감소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고령자의 취업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 사회도 선진국과 같이 노동력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고령화에 따라 산업경쟁력이 급격히 약화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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