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9시(현지시각)께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의 이라크군 신병 모집센터 입구에서 자살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35명이 숨지고 138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보건 당국 관계자가 밝혔다.모병센터 사건 당시 현장에는 100여명의 이라크인들이 지원을 위해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들 중 상당수는 사지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AFP통신은 이번 폭발로 모병센터 인근 거리에 시체와 혈흔, 파편 등이 널려 있으며 구급차가 현장에 출동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폭발을 목격한 한 경찰은 "지원자들이 모병센터에 들어가려고 할 때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한 대가 돌진했다"며 "차에 대포탄이 실려 있었고 모병센터 문 앞에서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한 이라크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희생된 모든 사람들은 생계 유지와 가족부양을 위해 입대하려던 가난한 사람들"이라며 "폭발이 발생했을 때 현장 주변에 미국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모병센터에서는 지난 2월에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47명이 사망한 바 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바그다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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