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3·마사회)가 가볍게 아테네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지난해 오사카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이원희는 17일 용인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체급별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남자 73㎏급 결승에서 김재범(용인대)을 한판승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 2차 선발전 및 국제대회 점수에서 52점을 기록, 3위안에만 입상하면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는 이원희는 김재범(8점)을 맞아 25초 만에 들어 메치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시원한 한판승을 거두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이원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대구U대회 등을 석권하며 48연승을 기록했었다. 이원희는 이 체급 절대강자로 꼽혔지만 지난달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는 김재훈(마사회)에게 덜미를 잡혀 출전하지 못하는 등 불안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주변의 우려를 불식하고 이번 최종선발전에서 아테네 티켓을 무난히 획득한 이원희는 허벅다리 걸기, 빗당겨치기, 안뒤축 걸기 등이 주무기로 아테네올림픽에서 시드니대회 '노골드'의 한을 풀어줄 금메달 후보 영순위로 꼽히고 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남자 66㎏급에서는 방귀만(용인대)이 재경기끝에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점수집계에서 40점으로 2위를 달리던 방귀만은 패자전을 통해 결승에 진출한데다 상대가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부경(43점·마사회)이어서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올림픽 장학생' 방귀만은 결승전에서 밧다리후리기 한판승을 거둔 뒤 재경기에서도 승리, 아테네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3위(37점)로 최종선발전에 진출했던 김형주(마사회)는 티켓 획득에 실패, 약혼자 이은희(성동구청)와의 동반 출전 꿈이 무너졌다.
이밖에 남자 60㎏급의 최민호(창원경륜공단), 여자 63㎏급의 이복희(인천동구청), 70㎏급의 김미정(창원경륜공단), 78㎏이상급의 최숙이(인천동구청)가 각각 출전권을 따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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