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상하이 2호점 진출을 계기로 2012년까지 텐진과 베이징, 화동지역 등에 총 50개의 이마트 점포를 개설해 중국 유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신세계 이마트 황경규(57·사진) 대표는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997년 상하이 1호점 개점 이후 7년만인 29일 현지에 2호점 루이홍점을 여는 것을 계기로 중국 유통망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세계 1, 2위 외국계 할인점들과 경쟁속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2년까지 중국시장에서 매출액 3조원과 시장 점유율 3위를 달성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중국 진출과 관련,"국내에서 월마트 등과 경쟁에서 터득한 한국형 할인점의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며 "전자, 화장품, 식품, 의류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우수 제조업체 50여개사의 1,500여개제품을 입점시켜 한류열풍으로 우리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중국인들의 기호를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루이홍점은 중국인들의 소비 습관을 고려해 낱개판매 상품 발굴과 한국식 주차도우미 서비스 등을 선보이기로 했다. 또 종가집 김치 등 한국식 먹거리 850여가지를 한 곳에 선보이는 한국식품 전문관(40평)과 LG전자관을 따로 설치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마트의 중국 유통시장 진출은 단순한 점포 확장의 의미를 넘어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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