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자매지인 닛케이유통신문이 선정한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에서 '욘 사마'(드라마 '겨울연가' 주연 배용준의 일본 애칭)가 2위에 올랐다.일본 히트상품 선정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이 신문은 17일 1위인 DVD플레이어와 일본의 순애보 소설 '세계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다'에 이어 배용준을 니콘사의 디지털카메라 'D70'와 함께 2위에 올렸다.
신문은 "배용준이 주연한 '겨울연가'는 한국드라마를 시작으로 하는 한류 붐을 불러일으켰다"며 "저시청률에 고민하는 일본 드라마를 누른 것은 물론이고 심야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NHK 대하드라마 '신센구미(新選組)'를 제치고 시청률 15%를 기록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NHK는 2003년도 결산에서 '겨울연가' DVD, 비디오, 소설 판매로 35억 엔의 수익을 올렸고 드라마를 활용한 한국어교재, 한국 드라마 소개 잡지, 한국 여행상품 등으로 일본의 출판계와 여행업계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NHK는 이에 따라 아테네 올림픽 기간 중 일시 중단하려고 했던 '겨울연가'를 계속 방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NHK는 총 20회분 중 18회를 오는 8월7일 방송한 뒤 올림픽 중계에 전념하고 19회와 마지막회는 올림픽 후 방송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특집방송 때문에 '겨울연가'가 결방됐을 때 3,075건의 항의전화와 이메일이 쏟아진 뒤 올림픽 기간에도 방송을 계속하는 방향으로 재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극기 휘날리며' 시사회와 K-POP 콘서트 등이 들어있는 한국관광공사 주최 '코리안 웨이브 2004'도 17일 도쿄(東京)에서 개막돼 일본의 한류 열풍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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